국내 첫 자급제 스마트폰이 나왔지만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이동전화 서비스에 가입할 때 들이는 단말기 비용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단말기 자급제 스마트폰 '갤럭시M 스타일'을 26일부터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출고가는 48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가전 판매점인 디지털프라자와 IT기기 전문판매점인 삼성모바일샵을 통해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알뜰폰(MVNO) 사업자와 이마트 등 할인점에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유통점에 얼마에 공급하고 유통점이 마진을 얼마나 남길지는 알 수 없으나 출고가로 팔린다면 이동통신사를 통해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지 않다.
이동통신사에서 팔고 있는 갤럭시M 스타일 출고가는 59만9000원으로 단말기 자급제로 출시된 것보다 10만원 비싸지만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을 전제로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어서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쇼핑몰 T스마트샵에서는 갤럭시M 스타일을 38만2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스페셜 할인 등 요금할인 프로그램이 적용되기 직전 가격이다.
스페셜 할인 등 요금할인은 단말기 자급제 스마트폰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T스마트샵에서 사는 것이 단말기 자급제 스마트폰을 직접 사는 것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하다.
특히 비싼 요금제로 가입하면 단말기 보조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판매가격은 더 싸진다. 예컨대 월 3만4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단말기 보조금은 7만원이지만 월 5만4000원짜리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단말기 보조금은 10만원으로 소비자는 3만원 더 싸게 갤럭시M 스타일을 살 수 있다.
KT에서는 SK텔레콤보다 더 싸게 갤럭시M 스타일을 살 수 있다. KT 공식 온라인 쇼핑몰 올레샵에서 갤럭시M 스타일은 프로모션 할인까지 포함하면 33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는 가장 싼 월 3만4000원 요금제에 가입했을 때 기준으로 단말기 자급제용 단말기를 사는 것보다 15만원 이상, SK텔레콤에서 사는 것보다 5만원 저렴하다.
게다가 요금제를 월 5만4000원짜리로 높이면 프로모션 할인이 4만원에서 8만원으로 증가하고 요금제가 6만4000원짜리 이상이 되면 프로모션 할인은 12만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월 6만4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갤럭시M 스타일을 23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는 단말기 자급제용으로 살 때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단말기 자급제용 갤럭시M 스타일을 출고가격보다 낮게 공급할 수 있고 유통점도 마진을 낮게 책정하면 이동통신사에서 판매하는 것과 가격 차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더어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