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어플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던 성범죄나 성적 만남을 이용한 협박 등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을까?

우선 신뢰할 수 없는 만남이나 통화를 자제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상대방의 신원이나 정확한 연락처가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위로 친구요청이 들어온 경우는 더욱 의심해보아야 한다. 채팅 앱이나 소개팅 앱을 통한 만남도 건전하지 못한 환경에서의 만남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상대방을 모르는 상태로 단지 쾌락만을 좇는 가벼운 일회성 만남을 기대하다 보면 앞서 살펴본 사례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한다.

조건만남이나 데이트, 성매매를 이유로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일부 금액을 먼저 입금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는 대부분 사기 행각이라고 보면 된다. 우선 이런 만남 자체가 불법적인 성매매에 속하기 때문에 선입금만 받고 연락이 끊기더라도 피해를 본 당사자는 신고를 꺼리게 되며, 상대방이 미성년자인 경우에는 만남으로 이어지더라도 이후에 미성년자 성매매 등으로 계속해서 협박을 받을 수 있으며, 성폭행을 당했다며 신고를 해서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있다.

조건만남 등을 미끼로 상대방이 특정 앱의 설치를 요구하거나 특정 사이트로 유도하는 URL 등을 보내오면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 이런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설치하게 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크며, 특정 URL 접속 유도 또한 파밍 사이트로 접속하도록 해서 정보를 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잠깐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알몸 촬영에 응한 뒤 협박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노출 영상 등을 주변에 공개하겠다며 협박하는 경우에는 대부분이 협박에 못 이기고 금품 요구에 응하더라도 계속해서 협박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당장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 돈을 보내게 되면 두려움은 계속해서 남게 되고 금전적인 피해만 이어지게 되는 셈이다. 또한 수 차례 금품 요구에 응했지만 최후에는 결국 영상을 퍼트리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금품 요구에 응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경찰서나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이다. 신고할 때에는 협박을 받은 채팅 화면이나 입금 내역 등을 미리 증거 자료로 저장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그에 앞서 이렇게 상대방의 약점을 노리고 접근하는 범죄자들을 막기 위해 모바일용 백신 앱이나 악성코드 차단 앱을 설치하고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도 의심해보아야 한다. 또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가급적 설치하지 않으며 클릭을 유도해서 자동으로 설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환경설정의 보안 탭에서 알 수 없는 소스의 체크를 해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앱 설치 파일인 확장자 apk 파일의 경우 내려받더라도 절대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 만일 이미 악성 앱이 설치가 되었다면 설치된 앱을 삭제하고 악성코드를 스캔해서 제거해야 하며, 악성코드의 제거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초기화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조건만남이나 채팅앱을 통한 신체 노출 등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근본적이고 확실한 예방법임을 상기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