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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폰 출시가 빈번해지면서 사람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도 빨라지고 있다. 주변을 살펴보면 평균 2년 전 후로 새로운 기기로 바꾸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문제는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이다. 통신사 대리점에 기기를 반납하거나 중고 폰으로 내놓는 사람들의 경우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삭제하지 않으면 나중에 누군가 그 정보를 되살려 볼 수도 있고, 악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용하던 기기의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삭제된 데이터의 복원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정보 유출은 차단할 수 있다. 다음의 4단계를 통해 데이터 유출을 차단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 등에는 사람들의 연락처를 비롯해 통화 내역, 문자메시지 내역, 사진 파일, GPS에 기반한 위치 내역 또는 기지국 내역, 웹 브라우징 내역, 쿠키 및 캐시된 페이지, 개인 사진, 비디오, 오디오 녹음 및 이메일, 저장된 패스워드 등 개인의 민감한 정보가 담겨 있다.   

 

100% 완벽하지 않지만 먼저 전화번호, 문자메시지, 사진 파일 등을 암호화한다. 데이터에 암호를 거는 이유는 추후 누군가 데이터를 복구하더라도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 암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데이터를 볼 수 없으며 정보를 훔쳐서 악용하는 행위도 막을 수 있다.

 

 

데이터에 암호를 걸었다면 다음 단계는 ‘공장 초기화(Factory Reset)’다. 공장 초기화는 기기를 출고 당시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말한다. 공장 초기화 방법은 기기별로 제조사별로 차이가 있다. 공장 초기화는 말 그대로 기기를 처음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므로, 사용하지 않는 기기의 데이터를 지울 목적이 아니라면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조사 별 기기 초기화 방법]

 

● 안드로이드 기기 : Settings → Privacy → Factory Data Reset 

● 애플 iOS 기기 : 설정 → 일반 → 재설정 →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 윈도폰 : Settings → About → Reset Your Phone

● 블랙베리 폰 : Options → Security Options → Security Wipe

 

단, PC에서 파일을 삭제하고 휴지통을 비웠다고 해서 그 파일이 완전히 삭제되지 않듯이, 기기를 공장 초기화했다고 해서 백지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 덮어쓰기는 공장 초기화보다 중요한 작업일 수 있다. 기존의 데이터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말끔히 삭제된 것이 아니므로, 그 위에 다른 데이터로 덮어쓰기를 해준다. 예를 들어 기기의 여유 공간이 20MB 정도 있다면 남은 용량만큼 음악파일이나 동영상 파일로 채워주면 된다.

 

박시준 안랩 분석팀 책임연구원은 “데이터를 삭제한다고 해서 데이터 자체를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가 존재하는 사실만 삭제하기 때문에 그 부분만 복구해주면 실제 내용은 살릴 수 있다. 따라서 복구 불가능하도록 데이터를 삭제하려면 실제 데이터가 저장된 영역에 덮어 쓰기를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3의 데이터 덮어쓰기가 끝났으면 2단계처럼 공장 초기화를 해주면 된다.

 

 

위의 과정을 마쳤다면 확인할 것이 또 없는지 살펴보자. 기기에 장착돼 있는 유심(USIM)카드와 SD카드도 처리해주자. 기기를 초기화하더라도 유심카드에는 계정 정보가 저장돼 있으므로 새로운 기기에 재사용하거나,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면 제 3자가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잘게 조각내 폐기처분하는 것이 안전하다.

SD카드를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 모바일 단말기는 용량 확장을 위해 SD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 때문에 때로는 사진,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과 공인인증서 등 개인의 민감한 정보를 저장하기도 한다. 재사용이 가능하면 SD카드를 PC에 외장 메모리로 연결한 후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할 수 있는 툴로 삭제해주면 도움이 된다. SD카드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에는 유심카드와 같이 폐기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정보는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키는 것인 만큼 기기를 처분할 때도 주의한다면 정보 유출은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