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만 꽂아 놓아도 완전 충전이 되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네 시간을 넘겨야 가까스로 충전이 된다고요? 아침에 완전충전해서 들고 나온 스마트폰이 두 시간도 안되어 배터리를 모두 잡아 먹는다고요? 제 구실을 못하는 충전기나 케이블이 그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충전기가 정해진 전류를 흘려주지 못한다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또 충전기가 정상이라도 케이블 품질이 떨어지면 제대로 충전이 불가능하죠. 이런 문제를 확인하려면 USB 단자에 직접 꽂아 쓰는 계측기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하지만 계측기를 당장 마련할 수 없다면 무료 안드로이드 앱인 암페어(Ampere)를 먼저 써 보는 것도 좋습니다.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설치한 다음 실행하면 현재 스마트폰에서 쓰는 전류량을 측정합니다. 이 과정에는 약간 시간이 걸립니다. 그 다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충전기에 연결하고 나서 공급되는 전류량을 확인하세요. 이 전류량이 충전기에 적힌 출력 전류량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넥서스5는 충전기를 꽂지 않은 상태에서 270mA에서 340mA를 지속적으로 소모했습니다. 평균 305mA 정도를 쓰는 셈입니다. 충전기를 꽂았을 때 공급되는 최종 전류량은 560mA였습니다. 따라서 연결한 충전기는 830mA(=270mA+560mA)에서 900mA(=340mA+560mA)를 공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계산한 숫자에 큰 차이가 있다면 충전기, 혹은 USB 케이블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충전기나 케이블을 바꿔가면서 다시 한번 계산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 이 앱이 지원하지 않는 기기나 일부 커스텀롬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설명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