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게임위 "게임 머니 소진 등 사행성 안돼"···앱스토어 미국·홍콩 우회, T스토어도 성인만]
설날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은 명절에 친척들이 모이면 고스톱 등 화투를 치는 것보다 가족들과 함께 건전하게 윷놀이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윷놀이 애플리케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NHN이 출시한 스마트폰용 윷놀이 '한게임 윷놀이'는 게임물등급위원회(게임위)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았다. 사행성 때문이다.
게임위는 "한게임 윷놀이가 이용자 간 게임의 결과로 인해 게임 머니의 손실이나 이익이 있어 청소년층이 이용하기에 부적합한 게임으로 판단해 '청소년이용불가'로 등급분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이 국내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에서 한게임 윷놀이를 받을 수 없다.
따라서 국내에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게임은 18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는데, 만약 해당 등급 게임을 앱스토어에 올리면 17세 이상으로 등급을 부여할 수밖에 없어 17세 이상이면서 18세 미만인 청소년은 해당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에는 17세 이상 게임 자체가 없다. 단 게임위처럼 별도의 등급분류 기관이 없는 다른 카테고리에는 17세 이상 이용 앱이 있다.
결국 국내 이용자들이 한게임 윷놀이를 하려면 해외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애플과 정책이 다른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은 등급을 정확한 연령이 아닌 상, 중, 하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가능하다. 반면 게임위 기준을 따르는 국내 마켓인 T스토어는 성인(계정 확인)만 한게임 윷놀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윷놀이 게임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윷놀이 게임도 많다.
모바일, 온라인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돼 게임위에서 등급 분류를 받은 '윷놀이'게임만 81건에 이른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에도 4세 이상 등급을 받은 '윷놀이', '다같이 윷놀이' 등의 게임이 올라와 있으며, 게임쿠커가 개발하고
엠게임이 채널링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 윷놀이'도 '전체이용가' 등급을 받았다.
김상희기자 ksh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