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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게임 플랫폼으로 급부상한 스마트폰과 휴대용 게임 콘솔의 대표 주자 PSP의 결합으로 화제로 떠오른 ‘엑스페리아 플레이’의 세부 스펙 및 출시 시기가 공식 발표되었다.

소니 에릭슨은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글로벌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에서 ‘엑스페리아 플레이’를 포함한 자사의 신규 스마트폰 제품 4종을 공개했다. 이 중, 현장에서 최초 공개된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관계자들의 이목을 가장 사로잡는 신규 기기로 손꼽혔다.

4방향 키와 아날로그 스틱, 플레이스테이션 특유의 아이콘 버튼이 포함된 게임 패드 디자인 덕에 ‘PSP폰’이라는 별명으로 더욱 널리 알려진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올해 3월 전세계 출시되며, 그 시작 지역은 미국이다. 약 9천 3백 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의 모바일 통신사 1위 업체, 버라이즌은 이른 봄 엑스페리아 플레이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버라이즌이 엑스페리아 플레이의 서비스를 담당한다는 소식을 접한 관계자들은 올해 2월, 아이폰 4 판매를 확정한 것과 함께 해당 기업의 주요 성공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엑스페리아 플레이의 크기는 가로 119mm, 세로 62mm, 두께 16mm이며 무게는 175그램이다. 기기에는 4.2 인치 크기의 터치 스크린과 5.1메가 픽셀 카메라 등이 탑재되며, 내장 메모리는 400MB이다. 소니 에릭슨은 8GB SD 메모리 카드가 기본 제품 구성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충전기와 파일 전송 및 동기화에 사용하는 USB 등이 패키지에 포함된다. 기기의 색상은 검은색과 흰색, 2종 중 선택할 수 있다.

현재 공개된 세부 스펙 중 가장 눈 여겨 볼만한 부분은 배터리다.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게임을 즐길 경우 5시간 30분, MP3 플레이어는 30시간 35분 이상 별도의 충전 없이 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 시간을 자랑한다. 소니 에릭슨은 PSP, PSP Go 등 자사가 개발한 모든 휴대용 디바이스 중 엑스페리아 플레이의 배터리가 가장 오래간다고 소개했다.

각종 소식통의 입소문대로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안드로이드 OS의 최신 버전인 진저브레드 2.3이 지원되며 CPU는 1Ghz의 처리 속도를 자랑하는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다. 소니 에릭슨은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CPU의 힘을 받아 엑스페리아 플레이가 초당 60프레임 정도의 안정적인 처리 속도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소니 에릭슨은 이 엑스페리아 플레이에 게임 다운로드와 출시를 병행하는 새로운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수트’를 도입할 것이라 전했다. 총 20여 개발사가 개발한 50개의 게임이 엑스페리아 플레이의 출시와 함께 공개된다. EA 모바일, 게임로프트(미국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 글루 모바일 등 총 20곳의 개발사가 총 50종의 게임을 기기 출시와 함께 공개한다.

출시 예정 타이틀 목록에는 ‘피파 10’, ‘데드 스페이스’와 같이 기존 스마트폰에 출시된 게임도 일부 존재한다. 여기서 소니 에릭슨은 이전에 발매된 타이틀도 기기에 대한 최적화 작업을 다시 진행해 출하할 것이라 발표했다. 예를 들어 아이폰 용으로 나온 바 있는 ‘피파 10’의 경우, 기존에 없던 멀티플레이 모드가 추가된다.

동시발매 타이틀의 이름값도 상당하다. 위에서 소개한 2종 외에도 ‘니드 포 스피드’, ‘어쌔신 크리드2’, ‘기타 히어로6’, ‘배틀필드: 배드 컴퍼니 2’, ‘심즈3’ 등이 현장에서 공개되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출시된 스마트폰 게임도 다운받아 즐길 수 있으며, 게임의 조작은 패드보다는 터치스크린에 많이 의존한다.

여기에 SCE는 올해 말, 휴대 디바이스 전용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라 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수트’를 서비스할 예정이라 전했다. 이 경우, 기기의 사양이 뒷받침된다면 PSP용으로 출시된 게임도 엑스페리아 플레이로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SCE는 해당 시스템을 자사는 물론 타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개방할 의지가 충분히 있음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엑스페리아 플레이에는 기존에 발매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중,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게임이 내장되어 있다. 이 게임의 정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