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RPG) '디아블로3'가 게임 내 주요 시스템 중 하나인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아이템 적용 방식을 변경할 예정이다.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시스템은 해당 옵션을 가진 아이템을 장착할 경우 보다 높은 등급에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최근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이 230%를 넘을 경우 희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효과로 인해 자신의 가방에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증가 옵션'을 가진 장비를 가지고 다니다가 희귀 몬스터의 피를 대부분 깍아 놓은 상태에서 장비를 바꾸고 사냥을 마무리하는 방법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본적으로 괴물 처치 후 획득하는 마법 아이템이 다소 증가한다고 해도, 게임의 본질적인 의미가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장비 교체가 그다지 재밌는 경험은 아니지만 혜택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려 한다"고 밝혔다.
▲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
이를 위해 블리자드는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최대값 설정', '장비 교체 시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서서히 증가', '최근 5분간 평균값 또는 최저 확률 적용', '장비교체 직후 3분간 확률 적용 안하기', '장비 교체 시 네팔렘의 용맹에 영향 주도록 변경' 등 총 5개의 방식 중 어떤 것이 가장 좋을지 의견을 남겨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변경 방법에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방법 1: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의 최대값 설정하기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의 최대값을 설정하는 방식. 예를들어 약 100%~200%처럼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의 최대값을 설정한다면 네팔렘의 용맹으로 최대 75% 까지 올리는 것을 가정했을 때, 최대값에 도달하려면 25%~125%의 추가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이 필요하게 된다.
즉 플레이가 장비를 통해 이 최대값까지만 확률을 올리고 더 이상 마법 아이템 발견 속성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장점: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의 최대값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장비를 맞춰 나가는 플레이 방식이 만들어지게 되며, 이미 최대값을 달성한 플레이어들의 장비 교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장비 전환 방식을 유지하려는 유저들과 싫어도 할 수 없이 장비 교체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유저들 모두에게 최대값 달성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할 수 있다.
단점: 최대값을 얼마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전투 중 장비 교체를 완화시키는 데 실효성이 없을 수도 있으며 장비를 교체하지 않던 유저도 꼭 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많이 찾는 능력치가 선호하는 장비와 연결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주요 능력치의 가치가 절하되어 아이템 사냥 형태를 다양화시키는 것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방법 2: 장비 교체 시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서서히 증가시키기
마법 아이템 발견 아이템을 착용할 경우, 확률이 즉시 변하지 않고 서서히 (예를 들면, 3초당 1%씩) 증가하게 바꾸는 방법이다.
캐릭터 정보의 세부 사항 창을 열어보면,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이 '8%... 9%... 10%'와 같이 수치가 변화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방법을 적용하더라도,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을 조금이라도 증가시키기 위해 장비를 교체하는 유저가 있겠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없게 될 것.
장점: 능력치 세부 사항 창에서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으며, 더 나은 장비를 획득했을 때, 부담을 느낄 필요 없이 간편하게 장비를 교체할 수 있다.
단점: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려는 플레이어들에게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 또, 확률 증가 속도에 따라, 예를 들어 몬스터를 처치하기 20초 전에 내키지 않더라도 장비를 갈아입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방법 3: 최근 5분간의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평균값 또는 최저 확률 적용
30초 정도마다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의 평균값을 계산해 적용하거나, 지난 몇 분 간의 최저값을 적용하는 방법.
장점: 방법 2와 마찬가지로 더 나은 장비를 획득했을 때 부담 없이 교체가 가능하다.
단점: 설명이 어려워 진다.
캐릭터 세부 사항 창에 이 값을 어떻게든 표시하겠지만, 이 수치를 플레이어들이 정확히 인지하기 어렵고 창을 열어 직접 확인하려 할 수도 있다.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자체도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능력치인데, 여기에 숨은 규칙이 더해진다면 게임이 더 복잡해질 것이다.
방법 4: 장비교체 직후 3분간 추가 확률 적용 안하기
장비를 갈아입으면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이 3분간 모두 무효화되는 방식.
장점: 장비 교체를 억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과 동시에 더 좋은 장비 획득 시 바로 교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무효화 유지 시간을 3분 정도로 설정하면, 정예 몬스터 무리 처치 후 새로운 장비를 획득하고 장착한다 해도, 다음 정예 몬스터 무리를 만나기 전에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이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
단점: 이러한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의 경우,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이 0% 인 것을 보고 당황할 수 있다. 또,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칸에 있는 0%라는 숫자를 별도의 색으로 표시하고, 툴팁을 통해 무효화가 해제되기까지 남은 시간 및 그 이후의 예상 확률을 표시해야 한다.
방법 5: 장비 교체 시 네팔렘의 용맹에 영향을 주도록 변경하기
네팔렘의 용맹과 연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장비를 하나 교체할 때마다 네팔렘의 용맹 중첩을 하나씩 제거하는 방식.
장점: 몬스터 처치 직전에 장비를 교체하는 일을 억제하는 한편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단점: 실수로 네팔렘의 용맹을 잃을 수 있습다.
예방 차원에서 확인 창이 뜨도록 할 수도 있지만, 게임 진행을 방해하는 확인 창이 뜨면서 캐릭터가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아지며 파티 게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한 명의 플레이어가 장비를 갈아입어 중첩을 한두 개 잃을 경우, 우두머리 몬스터(보스) 전투에 앞서 네팔렘 중첩 효과를 회복 하고 싶어 하겠지만 다른 파티원이 이를 원하지 않을 수 있는 것.
마지막으로 이러한 변경은 두 가지 시스템을 지나치게 밀접한 관계에 놓이도록 만들게 되면, 앞으로 네팔렘의 용맹이나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중 하나를(아니면 두 시스템과 관련된 다른 시스템을) 변경하기가 무척 힘들어진다. 하나를 바꾸더라도 나머지 시스템이 큰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유저들은 디아블로3 게임조선을 비롯한 커뮤니티에 "해킹 문제와 경매장 버그부터 해결해라", "이런거할 시간에 해킹 당한 유저 복구에 집중해라", "난 별로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아이템 파밍을 위해 장비를 2벌 마련하느라 부담 됐는데 잘됐다",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옵션이 붙은 아이템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은데 다행이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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