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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백혈병 후기 ㅆ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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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16 (금) 18:40


    어제 형 면회하고 나서 그냥 부모님 우는거 겨우 달래고 나도 그냥 울었다.


    ㅈ같다 인생 진짜


    어제 그냥 집에 안들어가고, 친구만난다고 부모님께 구라치고 그냥 서울 한바퀴 돌았다.


    ㅈ같아서 여기저기 보고... 그냥 솔직히 길을 헤맸다, 계속 방황하고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다. 눈물이 나올거 같은데 계속 참고 그냥 멍하니 걷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죽지 못해 사는거 같다. 너무 화나고 ㅈ같아서 집앞에 잇는 거 발로 찼다. 그냥 화나고 짜증나고 미치겟다, 감정조절이 안되고, 차기 싫어도 그냥 차지고, 다 짜증나


    오늘 일어나서 노래들으면서 밥먹는데 너무 짜증나서 욕했더니, 위층에서 내려와서는 문두들김, 개 짜증나고 엿같고 혼자 잇고 싶어서 그냥 무시함


    그냥 다 무의미해 인생에 너무 회의감 크게 든다. 


    친구하고 카톡해도 마지못해서 웃는척하고 좋은척하고, 누구한테 전화걸어도 웃는척하고, 그래도 내색하지 말아야지 이 생각하다가 또 낮잠잔다,


    솔직히 지금 아무도 만나기 싫다. 그냥 혼자 있고 싶다 친구한테 만나자고 하기도 싫고 평생 혼자 잇고 싶다.


    학교도 가기 싫다. 그냥 자퇴할까 대학교도 솔직히 그냥 다니는건데 공부도 안하고 그냥 수업들으러 가서 혼자 멍하니 있는게 다인데


    그렇다고 학점이 잘나오는 것도 아니고 애들하고 잘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퇴할까... 나는 진짜 왜 사는걸까 모르겠다.






    애써 형 생각 안하려고 하는데도 생각이 난다.


    오늘 형 몸에 무슨 관 같은거 꽂는 (폐럼? 인가 뭔가 안걸리게끔 예방차원으로 하는거) 다는데 볼 용기가 없다


    보면 더 슬퍼지고 미칠거 같아서 보기 싫다. 어제 면회갔는데도 너무 슬펐는데 슬퍼서 살기 싫엇는데 더 보면 진짜 미치겟다


    부모님이 그냥 나보고 남아있으라고 하는데 남아있으니깐 뭔가 자괴감든다. 보러갈껄 그랬나...


    안보는게 나은건가? ........ 모르겠다. 더이상 생각해봣자 어차피 해결되는건 없으니깐.....


    ㅈ같다 진짜


    집에 남아서 신세한탄이나 하다가 적는다.


    마지막 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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