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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과 심순애

소설이 원작인 대한민국의 신파극. 1965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원작인 <장한몽>은 1913년부터 1915년까지 매일신보에 연재되었던 장편소설로, 일본 소설인 <금색야차(金色夜叉, こんじきやしゃ)>를 번안한 것이다. 사실 금색야차도 영국의 여류작가인 버서 클레이의 <여자보다 약한(Weaker than a woman)>을 모방한 것임이 2000년에 밝혀졌다. 그러니까 이수일과 심순애는 모방작의 번안작인 셈이다.

다만 원작은 미완결인 데 반해 <이수일과 심순애>에서는 결말이 났다. 장안 최고의 갑부의 아들 김중배(金重培、토미야마(富山))와 가난한 고학생 이수일(李守一、칸이치(貫一)), 그리고 그 둘과 얽혀 있는 여주인공 심순애(沈順愛、오미야(お宮))의 삼각관계를 그리고 있다. 이후 신파극으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고,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영화화된다.

90년대 극중극의 형태로 드라마화된 적이 있다. 이수일역은 유인촌이었다. 이수일의 "김중배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그렇게도 좋더냐?"라는 명대사는 이후로도 사골 수준으로 울궈먹힌다. 이수일이 심순애를 발로 뻥 차는 장면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