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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사실상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는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화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개발사 컴파일사와 아르케미스트사의 신작 ‘터치 하자! 러브 애플리케이션’과 ‘걸건’이 이달과 다음 달 각각 국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소녀 게임은 PC패키지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됐다. 일부 미소녀 게임들이 콘솔 게임기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국내에서 결과는 최악을 면치 못했다.

▲ 터치 하자! 러브 애플리케이션

하지만 국내 유통사의 꾸준한 노력과 이용자층의 확대, 미소녀 게임의 장르 다양화 등이 더해지면서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달 23일 출시되는 터치 하자! 러브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아가레스트 전기’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히라노 카츠유키’가 그려낸 아름다운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다음 달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걸건은 연애 장르이지만 슈팅 게임을 기초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 이 게임은 수습 천사의 실수로 최고의 인기남으로 변해버린 고등학생 ‘텐조’가 고백하기 위해 몰려드는 여고생을 물리치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 걸건

두 게임 모두 기존 게임들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많이 가지고 있다. 단순히 이야기를 읽고 선택하는 형태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방식이나 하트를 쏴서 여고생을 쓰러트리는 듯한 독특한 연출은 기존 미소녀 게임과 확실하게 달라진 부분이다.

물론 기본적인 노출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지만 게임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CFK의 한 관계자는 “미소녀 게임은 많은 이용자는 아니지만 수요층이 확실한 장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양질의 게임을 국내 유통해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