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최근 일부 이용자들의 계정을 노리는 해킹 사례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디아블로3의 국내외 공식 홈페이지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해킹을 당한 일부 유저들의 피해 사례가 속속들이 보고되고 있다.
디아블로3 게임조선에서 활동하는 닉네임 Grief는 "서버 점검 후 게임에 다시 접속하니 계정 내 아이템과 인 700만 골드가 모두 사라졌다"며 "현재 블리자드에 해킹과 관련해 계정 복구를 요구한 상태"라고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에서 아이템은 장착과 동시에 계정 귀속돼 판매 혹은 선물(이동)이 불가능하지만 디아블로3의 경우 아이템을 장착해도 계정 귀속되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게임 내 획득한 아이템과 금화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계정 보호 방법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먼저 이용자의 계정 보안 수준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증기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인증기 시스템은 이용자가 배틀넷에 로그인 할 때마다 일회성 패스워드를 무작위로 생성해 이용자를 인증하는 방식이다.
또한 이 회사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계정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백신과 웹브라우저 등의 PC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적극 권장했다.
▲ 지난 21일 Grief은 계정 해킹을 알리는 글을 디아블로3 게임조선에 올렸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의 한 관계자는 "키보드에 입력한 내용을 수집하는 프로그램인 키로거나 이용자의 부주의 등으로 인해 계정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며 "계정 보안을 위한 인증기(OTP) 사용과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 백신 프로그램 업데이트 등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