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봇에 대해 너무 안심하고 있다"
북미의 디아블로3 팬사이트에서 '디아블로3의 봇(bot, 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이 공개됐다.
북미시각으로 7일 디아블로INC게이머즈닷컴은 중국인 파머(게임 내에서 아이템과 골드를 수집하는 행위를 일컫는 행위자에 대한 표현)들이 시간당 약 6,000만 골드를 획득한다고 제보한 봇 파머 매니저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 인터뷰이는 현재 디아블로3에서는 최소 1만 개의 봇 계정이 작동 중이고 이들은 24시간 내내 게임 내 최상위 난이도인 불지옥을 파밍 중인데 블리자드에서는 봇 계정들에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니저는 게임의 팬으로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려 조치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디아블로3의 북미와 유럽 서버에서 혼자서 100개의 봇 계정을 운용 중이고, 이 봇 계정 하나는 시간당 30만 골드를 벌며 한 계정은 실제로 두 계정으로 운용돼 그의 주장대로라면 그는 게임상에서 시간당 6,000만 골드를 획득하는 셈이다.
이어 그는 "현재 게임상에서 약 1만여 개의 봇 계정이 골드와 아이템을 파밍하고 이를 축적 중이며 현금경매장이 열렸을 때 저가로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 말했다.
봇 계정이 캐릭터 생성에서 불지옥까지 걸리는 시간은 이틀 정도며, 이들은 해킹과 버그를 통해 게임을 무료로 이용하는 방법까지 동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또, 최근 발생하고 있는 해킹 행위에 대해서는 "해킹은 컴퓨터를 직접 해킹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출된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통해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각종 포럼과 페이스북, 소셜 미디어, 등의 홈페이지에서 유출된 계정 가운데 1~10%는 디아블로3 계정과 일치한다는 것.
계정이 24시간 내내 운용될 경우 블리자드 측에서도 봇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블리자드 측에서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조치는 전혀 없는 상태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블리자드가 봇에 대해 크게 안심하고 있어 제대로 경계 하지 않고 있으며 게임 내 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 봇 퇴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영상에서의 주장 대한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